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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Soul) - 넋 놓고 보게 된 그들의 영혼세계 (후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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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영화 후기


오랜만에 디즈니플러스 후기를 작성해본다. 한동안 넷플릭스를 너무 많이 봐서 디즈니플러스에 소홀했던 것 같다. 잠시 다른 소리를 해보자면, 넷플릭스는 컨텐츠 양이 너무 많지만 볼게 없어 보이는게 볼게 많은 서비스고 디즈니플러스는 컨텐츠 양이 작은 편이지만 볼게 많아 보이지만 볼게 없는 서비스다. 말장난같아 보이지만, 결국 넷플릭스는 그래도 볼만한게 많고 디즈니플러스는 그래도 볼만한게 적다라는 결말이랄까.


영화로 돌아가서, <소울(Soul)> 이라는 영화를 발견했고 감상했는데 너무나 좋은 영화여서 소개해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종교가 기독교라서 사후세계에 대해서는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서 영생을 이루는 것을 믿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생각을 해줄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였다. 이번 포스트는 간단하게 줄거리과 개인적인 감상 후기만 적어보도록 하겠다.





줄거리



뉴욕에서 조 가드너(Joe Garnder)는 전문적으로 재즈를 연주하는 것을 꿈꾼다. 그가 정규직 교사 제안을 받았을 때, 그의 어머니 리브바(Libba)는 그에게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원한다. 그리고 난 다음 조는 도로시아 윌리엄스(Dorothea Williams)가 4중주단과 음악 클럽에서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의 피아노 연주에 깊은 인상을 받은 도로시아는 그날 밤 저녁 공연에 함께하자고 한다. 조는 기뻐서 날뛰다가 맨홀에 빠지게 된다.



깨어난 조는 자신이 영혼 상태로 "머나먼 저 세상(the great beyond)"로 향하는 것을 발견한다. 죽기를 꺼리는 그는 탈출을 시도하게 되고 "태어나기 전 세상(the great before)"이라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 곳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이 있는 곳으로 “제리(Jerry)”라는 이름의 존재들이 영혼들에게 그들의 성격을 부여해주고 있었다. 조는 몇 번이고 지구로 내려가 보려고 시도하지만 다시 제자리로 오게 된다. 그리고 그를 멘토로 착각하게 되고 지구로 가지 않으려는 사고뭉치 영혼인 22호를 훈련하도록 배정받았다. 22에게는 ‘불꽃’이라고 불리는 열정이 결여되어 있었고 22는 지구로 내려가는 것을 싫어해서 이를 채우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조는 22에게 불꽃을 찾아줄테니 지구로 갈 수 있는 통행증(earth pass)를 자신에게 달라는 제안을 하고 22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에게 맞는 열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열정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괴물이 된 영혼들을 구해주는 문윈드(Moonwind)를 발견하게 되고 문윈드의 힘으로 병원에 있는 자신의 육체를 발견하게 되고 22는 조와 함께 영혼 상태로 지상에 내려가게 된다.



조는 지구로 돌아가지만 실수로 병원에 있던 치료용 고양이의 몸속에 들어가게 되고, 22는 조 자신의 몸에 들어간다. 그들은 나중에 재즈 클럽에서 그들을 만나 조를 그의 몸으로 회복시키는 데 동의하는 문윈드를 발견한다. 그 동안 22명는 조의 몸에 정착하여 조의 동료들과 상호 작용하면서 작은 순간을 즐긴다. 하루가 끝나자, 조와 22는 조를 그의 몸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문윈드와 만난다. 그러나 조가 22에게 그녀의 경험이 목적이 아니라고 말한 후, 22는 거절하고 그녀의 불꽃을 찾기 위해 도망치고, 조는 뒤쳐져 있다. 그들이 지하철 역을 달릴 때, 테리는 둘 다 함정에 빠뜨리고 그레이트 비전에 다시 데려온다. 22는 그녀의 배지가 채워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만, 조는 그것이 그의 특성 때문이며, 그녀는 진정으로 그녀의 불꽃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화가 난 22는 그에게 배지를 던지고 구역으로 사라진다. 제리는 조에게 불꽃이 영혼의 삶의 목적이 아니라고 알리지만, 조는 이것을 믿기를 거부하고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22의 배지를 사용한다.



밤의 쇼는 성공하지만, 조는 꿈을 이룬 후에도 변하지 않은 삶에 화가 났다. 22가 그의 몸 안에 있는 동안 수집한 물건을 보고, 그들이 함께 즐겼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는 이러한 경험이 22개의 불꽃을 주었다는 것을 본다. 피아노를 치면서, 그는 그녀의 배지를 돌려줄 의도로 구역에 들어가지만 그녀가 잃어버린 영혼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그녀를 쫓아내리며, 그녀가 지구에서 보낸 시간을 상기시키기 위해 모은 단풍나무 씨앗을 보여준다. 그들은 불꽃이 영혼의 목적이 아니라 살 의도를 나타낸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의 행동은 22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배지를 돌려주고 지구로의 여행을 위해 그녀를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호위했다.



조가 “머나먼 저 세상”에 들어갈 준비를 하지만, 제리는 그를 멈추고 마침내 영혼 22호가 살도록 영감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조의 인생에서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조는 지구상의 몸으로 돌아와 다음 날 평생을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개인적인 감상 후기



영혼들이 머무는 곳은 파스텔톤의 배경으로 뭔가 몽글몽글한 색감이다. 특별한 건물도 특별한 장소도 없지만 저런 곳이라면 정말 영혼들이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영혼들의 카운슬러 역할을 하는 제리(Jerry)와 테리(Terry)는 선으로 그려지는데, 그 선이 마치 맥북에 있는 파인더(Finder) 아이콘을 많이 닮았다.


맥북 파인더(Finder) 아이콘


단순한 선으로 그려짐에도 불구하고 그 영상미가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성우들의 목소리 또한 몽환적이어서 내가 마치 영혼세계에 들어와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영혼들의 모습도 제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마치 요즘 유행하는 MBTI를 꼭 닮아있었다. 물론 MBTI는 16가지 유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나눈 것이지만 영혼세계는 그것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담고 있기는 하다.



“태어나기 전 세상(the great before)”에서 영혼들이 각자 속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에, 과연 내 영혼의 속성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나이가 어렸을때에는 그 속성이 진하게 느껴져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그 속성의 색이 옅어지는 것 같다. 사람들이 ‘너는 어떤 사람이니’라고 물어오면 이제는 오히려 고민을 하게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열광하고, 무엇에 에너지를 쏟는지를 잘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영혼들이 속성을 가지게 되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영화에서 또 빼먹을 수 없는게 재즈 음악이다. 주인공은 재즈 연주자가 되기를 갈망하지만, 현실적인 직업 선택에 있어서 정규직 교사 자리를 택했다. 그 모습 또한 우리네를 닮았다. 각자 어렸을때 가졌던 원대한 꿈은 다 어디로 가고,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해서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말이다. 아무튼, 주인공 특성상 재즈 음악이 나오는데, 그냥 가만히 보고 듣고 있어도 기분 좋을 음악들이다.



영화는 주인공이 다시 한 번 현세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가지게 되고, 지구로 돌아가서 삶의 매 순간을 기쁘게 살겠다고 다짐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결국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순간 순간을 행복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살아라’라는 것 같다. 예전부터 이런 메시지와 비슷한 말들이 많다. 가령 ‘당신이 허투로 살아낸 오늘 하루는,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이 그토록 원하는 내일이다.’와 같은 맥락이랄까. 영화를 본 순간 만큼은 하루 하루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겠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이 즐겁게 살아야 겠다라고 마음을 먹게된다. 물론 그 마음이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긴하지만.



어린이가 봐도 충분히 재밌을 캐릭터들이 나오고 이야기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성인이 봤을 때에는 그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속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닫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다. 감수성이 풍부한 분들이라면 눈물 한 방울쯤 흘릴 정도의 영화. 강력추천하는 디즈니 플러스 영화, <소울(Soul)>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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