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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페델타(Fedeltà) - 오해와 의심을 극복할 수 있을까? (중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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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후기


어제부로 <애나 만들기> 드라마를 끝내고 난 후, 무엇을 볼까 하다가 넷플릭스에서 자동추천으로 뜬 <페델타(fedeltà)>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2021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었으며, 총 6화로 구성된 나름 짧은 편의 드라마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작품이고, 장르는 로맨틱한 드라마이며 도서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리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공된다.


아직 2화정도만 보았기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 마찬가지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담겨있고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포스트다. 오늘은 여자 주인공 마르게리타와 남자 주인공 카를로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참고로 페델타(Fedeltà)라는 뜻은 충실, 충절, 진실성, 의리 등을 의미한다고 사전에 나와 있는데 아마도 상대방에 대한 믿음, 신의라는 뜻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출연하는 배우는 여자 주인공 마르게리타를 연기한 배우 루크레치아 귀도네(Lucrezia Guidone), 남자 주인공 카를로를 연기한 배우 미켈레 리온디노(Michele Riondino), 카를로의 여제자를 연기한 배우 카롤리나 살라(Carolina Sala), 마르게리타의 물리치료사로 나오는 안드레아를 연기한 배우 레오나르도 파찰리(Leonardo Pazzagli) 등이 출연한다.



등장인물

 

마르게리타를 연기한 배우 루크레치아 귀도네


마르게리타는 드라마에서 부동산중개인으로 나온다. 햇빛이 잘 드는 커다란 거실이 있는 집을 매물로 보여주다가 그 집에서 살고 싶다는 확신이 들어서, 그 집을 사고자했던 구매인들에게 판매인이 판매 의사를 철회했다고 말하고 그 집을 사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작가이자 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는 남편 카를로와 함께 행복하게 살던 와중에 그녀 주변에는 물리치료사 안드레아라는 매력있는 남성이 나타나게 되고, 카를로와 소피아의 관계에 대한 오해와 의심으로 인해 그녀의 삶이 달라진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가 마음에 들어하던 집을 사려던 구매인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남편에게 알려줄려고 했었는데, 남편은 그 저녁식사 자리에서 뜬금없이 소피아와의 이야기를 툭 꺼냈다. 그것도 하루가 지난 상태로 말이다. 만일 사건이 벌어진 그 당일에 이야기를 했더라면 그나마 남편을 덜 의심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상태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뭔가를 숨긴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게 의심이 시작된 마르게리타는 카를로와 소피아와의 관계를 한없이 파고들고자 한다. 카를로의 책상서랍을 뒤지면서 사소한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카를로는 그의 책상 서랍에 있던 팔찌인지 목걸이인지 모를 악세서리를 이미 챙겨놨다. 발빠른 카를로. 그리고 마르게리타는 소피아를 미행하면서까지 그녀에 대해서 알아내고 싶어한다. 결국 그녀의 집까지 침투한 마르게리타는, 그녀의 방에서 남편이 완성한 두 번째 작품을 발견하게 되고, 그 표지에서 소피아에게 바치는 작품임을 암시하는 문구를 보게된 후 절망하고 그 집을 나온다.



마르게리타를 보면서 연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오해’로부터 발생된 의심은 정말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풍선은 터지기라도 하지 이 의심은 터지지를 않는다. 터지는 방법은 단 하나, 헤어지는 결말이다. 이미 터져버린 풍선을 다시 불 수 없는 것 처럼, 이미 커져버렸던 의심은 이전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미 신뢰가 깨져버린 것이다. 상대방을 보면서 의심과 불안이 지속된다는 것은 내가 그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런 마음 상태로 어찌 연인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 자신의 정서만 피폐해질 뿐이다.




카를로를 연기한 배우 미켈레 리온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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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는 작가이자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첫 작품이 히트를 치고 난 후에, 두 번째 작품을 완성해가던 중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제자 소피아와 어떤 일이 생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써보라고 하는 수업에서 소피아는 공황상태를 겪으며 화장실로 가게 되고, 그녀를 뒤쫓아가던 카를로는 화장실에서 호흡을 진정시키며 안아준다. 하지만 아뿔싸, 열려진 문 틈으로 다른 학생의 눈에 ‘이상한 짓’을 하는 것 처럼 보여졌고 그 둘은 그 다음날 대학 내에서 조사를 받게된다.



드라마에서는 그 이상한짓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것이 힘들어하는 소피아를 자신의 몸에 기대어 쉬게해준 건지, 아니면 가벼운 스킨십 가령 키스라던지 그 정도의 수위를 한건지, 아니면 그 이상을 한 건지는 아직 2화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분명 어떤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조사를 받던 중에 카를로와 소피아의 동작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 보통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습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마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소피아와의 관계가 드러나게 될 듯.



특히 2화 마무리에서 마르게리타가 소피아의 집에 들어가서 발견한 그의 두 번째 작품 표지에 적혀있던 문구, [너는 이 글을 읽는 처음이자 유일한 사람이야] 를 본 마르게리타가 충격에 빠진 것을 보면 아무래도 교수와 제자 사이 그 이상의 관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 그런데 4화를 보던 중에 그것이 두 번째 작품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첫 번째 작품 초안을 부인 마르게리타에게 저 문구를 적어서 보여주었는데 그것을 다른 여성인 소피아에게도 보여준 사건인 것 같다. 오로지 마르게리타 당신 만을 위한 작품이다 라고 말했던 그 작품을 다른 여성에게도 보여준 것은 마르게리타 입장에선 크게 상심했을 행동이었을듯.



그나저나 드라마에서는 중후한 이미지로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뽀글머리로 나와서 영락없는 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외모가 굉장히 준수한 이탈리아 미남 배우였다.



드라마가 6화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건의 진행이 나름 빠른 편이다. 그래서 지금은 시청자 입장에서 카를로와 소피아와의 관계를 의심할 수 밖에 없지만 알고보면 정말 아무런 관계도 없었는데 의심이 불러일으킨 커다란 사건이 될 수도 있고, 실제로 카를로와 소피아 사이에 중대한 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최종 후기 포스트로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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