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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금붕어 아내(Fishbowl Wives)> : 누구나 유혹에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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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후기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며칠 동안 추천 목록에 떠 있던 <금붕어 아내>라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제작되었으며 드라마는 총 8화로 구성되어 있다. 각 화의 타이틀을 살펴보면 1화는 금붕어 아내, 2화는 외주 아내, 3화는 도시락 아내, 4화는 러닝메이트 아내, 5화는 두통 아내:전편, 6화는 두통 아내:후편, 7화는 리모델링 아내, 마지막 8화는 다시 금붕어 아내로 구성되어 있다. 각 화마다 이야기가 다뤄지는 아내가 달라지는데, 기본 주인공은 ‘금붕어 아내’의 [시노하라 료코]와 금붕어 가게의 주인인 [이와타 타카노리(다카노리)] 정도가 되겠다. 한때 일본 드라마에 푹 빠져 있었을 때 종종 봤던 [시노하라 료코]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튼, 이 드라마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상영 등급에 걸맞게 노출이 제법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 이야기보다는 과연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주저리 써볼까 한다.




결혼이라는 제도


드라마에서는 이미 결혼한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다. 대부분 에피소드들은,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해소되지 못한 욕망을 해결해 주는 제3자가 등장하게 되고, 결국에는 부부의 연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결말로 이어진다. 결국 그들은 ‘불륜’이라는 것을 일으키게 되고 이를 고백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사함 받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 남편의 잘못이야.” 와 같은 논리로써 말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해당 가능하다. 그리고 주변에서 보면, 이러한 ‘불륜’ 이야기는 정말 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소재로 등장한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볼 법한 ‘불륜’ 이야기를 실제로 접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그저 소설로서 치부해버리기 쉽다. 즉,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나와는 별 관계없는 이야기로 말이다.



하지만, ‘불륜’이 그만큼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는 의미는 이미 사회에는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문득 궁금해진다. 아직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속박되는 삶을 살아보지 않은 터라, 그 삶에 대해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과연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한 사람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 수가 있기는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결혼이라는 제도가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실수 한두 번쯤은 해도 괜찮으니, 결국 당신의 종착점은 결혼이라는 품 안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그런 의미일까. 가령 어떤 커플이 5년 동안 사귀었다고 하면 ‘엄청 오래 사귀었네!’라고 놀라는 말을 해주는데 결혼은 그보다 더 오랜 기간인 10년 20년을 살아야 하는데 대체 얼마나 많은 인내심과 희생이 필요할까.




일본 드라마가 식상해진 이유


<금붕어 아내>는 정말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일본 드라마를 보게 된 작품이다. 그만큼 한동안 일본 드라마는 시시해서 보지 않았다. 예전에는 정말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결말을 지니고 있어서, 한국 드라마보다 좀 더 참신하고 신선해서 즐겨 찾아봤다. 오죽하면 한국 드라마에서 일본 드라마 소재를 표절하는 경우도 많았을까. 하지만, 어느새부터인가 일본 드라마는 그 결말이 뻔해졌다. [착한 영웅]스러운 결말로 고착화되었다. 착하기만 한 주인공이 결국 성공하는, 답답할 정도로 착해빠지기만 한 주인공에게 결국 행복이 오는 그런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드라마도 많았긴 했지만. 특히나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 식상했다. 섬세한 감정 표현이 되지 않는 표정이 문제였다. 그런데, 이번 <금붕어 아내>에서 [시노하라 료코]의 연기에서 그것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억지스러운 미소 연기가 그랬다. 어색했다. 누가 봐도 불운의 여주인공 같은 그런 표정과 연기가 ‘신데렐라’의 얼굴을 보는 듯했다. 칭찬이라기보다는, 뛰어넘어야 할 문제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 전에 <소년법정>을 봤던 터라, 그 속에서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가 대비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금붕어 아내>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예전 한국 드라마 배우의 연기력을 보는 듯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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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스토리 전개 방식

앞서 말했듯이, 각 화마다 메인 스토리가 되는 부인이 달라진다. <금붕어 아내>의 주인공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 각각 돌아가면서 해당화의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한 소재들로 가득 차있다. 아직 3화까지 보지 못했는데, 2화 [외주 아내]는 현재 남편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내가 결국 예전 남자 친구와 연락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족을 발견하는 내용이며 3화 [도시락 아내]는 평범하지 않은 남편의 취향에 맞춰서 남편의 직장 후배와 연결이 되는 내용이다. 특히 3화의 내용은 정말 한국에서 꽤나 접하기 어려운 소재의 내용이라서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과연 [러닝메이트 아내], [두통 아내], [리모델링 아내]는 어떤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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