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tflix

넷플릭스 <앤디 워홀 일기(The Andy Warhol Diaries) 중간감상 후기

반응형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큐멘터리를 기가 막히게 뽑아낸다. 오늘은 수 많은 다큐멘터리 작품 중에서, '앤디 워홀'의 일대기를 다룬 <앤디 워홀 일기, The Andy Warhol Diaries>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앤디 워홀은 누구인가?

 

앤디 워홀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팝 아트(pop art)로 알려진 시각 예술 운동의 선도적인 인물로 미국의 예술가, 영화 감독, 프로듀서였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에 번성한 예술적 표현, 광고 및 유명인 문화의 관계를 탐구하며, 그림, 실크스크린, 사진, 영화 및 조각품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에 걸쳐 있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실크스크린 그림 <캠벨 수프의 캔, Campbell's Soup Cans(1962>)과 <코카콜라 병, Coca-Cola Bottles>, 실험 영화 <엠파이어, Empire(1964)>와 <첼시 걸즈 Chelsea Girls(1966)> 등이 있다

 

 


피츠버그에서 태어나고 자란 워홀은 처음에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1950년대 후반에 여러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을 전시한 후, 그는 영향력 있고 논란이 많은 예술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의 뉴욕 스튜디오인 <더 팩토리, The Factory>는 저명한 지식인, 드래그 퀸(Drage Queen), 극작가, 보헤미안 거리 사람들, 할리우드 유명인사, 부유한 후원자들을 모으는 유명한 모임 장소가 되었다. 1960년대 후반에 그는 실험적인 록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를 관리하고 제작했으며 인터뷰 잡지를 설립했다. 그는 <앤디 워홀의 철학과 포피즘>을 포함한 수많은 책을 저술했다. 그는 게이 해방 운동 이전에 게이 남성으로 공개적으로 살았다. 1968년 6월, 그는 급진적인 페미니스트 밸러리 솔라나스(Valerie Solanas)에 의해 거의 죽을 뻔했고, 그녀는 그의 스튜디오 안에서 그를 쐈다. 담낭 수술 후, 워홀은 1987년 2월 뉴욕에서 58세의 나이로 심장 부정맥으로 사망했다.

 

 


워홀은 수많은 회고전, 책, 장편 및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제였다. 광범위한 영구 예술 및 아카이브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그의 고향인 피츠버그에 있는 앤디 워홀 박물관은 한 명의 예술가에게 헌정된 미국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다. 이코노미스트의 2009년 기사는 워홀을 "예술 시장의 벨웨더"라고 묘사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은 매우 가치가 있다. 워홀 그림에 대해 지불한 가장 높은 가격은 <실버 자동차 충돌, Silver Car Crash(Double Disaster)>이라는 제목의 1963년 세리그래프에 대해 1억 5백만 달러이다. 그의 작품에는 지금까지 팔린 가장 비싼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넷플릭스 이야기

 

이런 앤디워홀을 다룬 <앤디 워홀 일기>는, 그의 남겨진 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그의 목소리를 Ai를 통해 복원하여 앤디워홀이 옆에서 내레이션을 들려준다. 그의 작품은 눈으로 많이 봤지 실제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목소리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묘해졌다. 넷플릭스 <앤디 워홀 일기>는 총 6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1. 팩토리가 쏘아 올린 신호탄] : 예술을 통해 표현과 재창조의 기회를 얻은 앤디. 피츠버그 태생의 그는 암울한 환경을 딛고 뉴욕 미술계의 혁신적인 인물로 부상한다.

 

[2. 그림자: 앤디와 제드] : 앤디는 부유층 유명인들의 의뢰를 받아 초상화를 그리는 역할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현실의 불만과 디스코 시대의 쾌락주의는 그와 제드 존슨의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3. 이중생활 : 앤디와 존] : 환상을 품과 모델 일과 TV 방송의 세계로 뛰어드는 앤디. 비밀스러운 존 굴드와의 관계도 시작되면서 여장과 정체성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4. 협업: 앤디와 바스키아] : 80년대가 시작되고, 팝 아트의 영향을 받은 그라피티 예술가들이 뉴욕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앤디는 장 미셸 바스키아와 가깝과 유익한 관계를 맺는다.

 

[5. 15분] :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와 <사랑의 유람선> 출연을 통해 주류 사회에 다가서는 앤디. 한편 그와 장 미셸의 관계는 협업 작업으로 타격을 입는다.

 

[6. 외계인을 향한 사랑] : 에이즈가 창궐한 뉴욕. 앤디는 '최후의 만찬'을 기리는 작업 의뢰를 수락한다. 전시회 직후 앤디가 사망하면서 '최후의 만찬' 시리즈는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현재 2화까지 본 상태인데, 볼수록 재미있다. 앤디 워홀이 살았던 당시의 영상자료들과 현대 시대의 참고 영상들을 교묘하게 잘 편집하고 거기에 앤디 워홀의 복원된 목소리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괴짜라고만 생각되었던 앤디 워홀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보통 목소리를 통해서 그의 성격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 영상 속 앤디 워홀은 자신감에 가득 찬 목소리라기 보다는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세심한 성격의 유리같은 예술가였다. 

 

 

 

영상미라던지 색감 또한 나름 잘 만든 수작이라고 평하고 싶다. 넷플릭스를 보다 보면 인트로 부분은 보통 넘겨버리는데, 이 다큐멘터리의 인트로는 볼 때마다 앤디 워홀 작품의 정체성이 잘 녹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큐멘터리 자체는 무겁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그것이 품고 있는 내용은 생각보다 심오하고 진지하다. 앤디 워홀의 팬이라면 기분 좋게 그를 추모하고 기리는 의미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고, 앤디 워홀을 몰랐던 사람이라면 '사람'으로서의 앤디 워홀에 대해 알게 될 것 같은, 그런 작품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