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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Grid) - 생각보다 탄탄한 스토리로 재밌어지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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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후기





2022년 2월 16일부터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을 시작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4월 20일까지 방영 예정이다.


그리드(Grid)
1. 격자 형식의 무늬
2. (지도에서 위치를 나타내기 위한) 기준선망

드라마 정의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지구 자기장을 인위적으로 증폭시킨 방어막




1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그리드(Grid)>라는 뜻은 격자 무늬를 뜻하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인위적인 방어막을 뜻한다. 태양풍의 폭발로부터 지구를 구원하기 위해서 미스테리한 존재가 ‘그리드’를 창시했고 그 ‘그리드’는 지구를 에워싸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김새하(서강준)은 편의점에서 어떤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그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정새벽(김아중)은 조사를 나서는데, 살인마를 쫓던 사건에서 처음으로 ‘유령’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모자에서 그녀의 모발을 발견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그리고 그 사실은 김새하(서강준)는 ‘관리국’의 서버에서 확인하게 되는데…



처음 이 드라마를 보았을 때에는 방어막인 ‘그리드’로 인해 일어하는 일을 다룬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오히려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아마도 드라마는 ‘그리드’를 관리하는 ‘관리국’의 이야기와 살인사건을 쫓던 와중에 발견된 ‘유령’의 이야기, 두 가지가 회가 갈수록 점점 진해지면서 결국 하나의 결말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만 드라마를 보았을 때 ‘유령(이시영)’이라는 존재가 태양풍으로 인해 지구가 종말 위기에 처했을 1997년에, 있지도 않은 기술로 방어막인 ‘그리드’를 창시해서 인류를 구원하고 사라졌던 내용에 대해서는 너무 짤막하게 다룬 점이 아쉽다.



드라마를 보다가 놓쳤을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를 볼 때 내가 처음으로 ‘유령’의 존재를 인지한 건 정새벽(김아중)이 살인자인 김마녹(김성균)을 거의 잡으려고 할 때 유령이 나타나서 살인자를 달아나게 만들어주었을 그 때다. 그 전에는 유령이라는 존재가 있었었나 하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아 드라마 초반부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실했던 건 아닐까 싶다. 아니면 내가 중간에 딴생각을 했을수도. 그나저나 왜 유령(이시영)은 김마녹(김성균)을 보호했을까? 김마녹에 대한 이야기도 점점 드라마 화가 진행될수록 드러날 것 같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김마녹이 유령과 함께 그리드를 창시한 것은 아닐까.



그 외에도 드라마에서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면이 몇몇 있다. 그 중 하나는 김새하(서강준)이 김새하의 부서인 ‘사무국’의 사무국장인 최선울(장소연)의 쓰레기통을 비워주면서 그녀의 행동을 감시하고, 그의 책상에 있는 간이 거울로도 그녀를 관찰한다. 과연 김새하와 최선울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김새하는 최선울을 어떤 이유로 의심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김새하는 사건의 전말에 대해 어떤 부분을 알고 있는 상태인 것일까?






여담이지만, 김아중이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정새벽’의 역할은, 드라마 <싸인>에서 맡은 ‘고다경’ 역할과 비슷한 것 같다. 물론 <그리드>에서는 강력계 형사로, <싸인>에서는 법의학자로 연기를 하지만 김아중은 이런 부류의 직업과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액션신도 잘 소화하고, 이번 역할에 찰떡인 것 같다. 그리고 서강준이 나온 드라마는 처음 보는데, 예상외로 연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놀랐다. 잘생긴 외모에 연기력이 가려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볼수록 외모보다는 그 캐릭터인 ‘김새하’가 궁금해지는 느낌이었다.


“24년 전, 공기처럼 사라진 ‘유령’. 그가 다시 나타났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드라마. 과연 그 유령은 왜 다시 나타났으며, 그 유령이 숨기고 있는 진실은 무엇이며, ‘그리드’는 지구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이 모든 것들이 어떤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될지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주 1회 에피소드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주 2회 정도 공개하거나 한 번에 모든 회를 공개하는 게 일반적인데, 1주일에 1회를 기다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을 조금은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스토리가 탄탄할 것 같은 기대감이 큰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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