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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넷플릭스 <그린 마더스 클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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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한국 드라마를 그렇게 챙겨보는 편은 아닌데, 아는 지인이 너무 재밌다고 추천해줘서 5월 6일부터 정주행을 시작해서 5월 8일 새벽에 10화를 끝냈다.




드라마의 개요는 아래와 같다.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먼저 주인공들에 대해서 후기를 적어 본 다음, 마지막으로 드라마 전체에 대한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이요원(이은표)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영재로 판명된 동석이의 엄마.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왔는데 하필이면 그곳에 프랑스에서 사귀었던 전 남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이은표 주변에는 저마다 사연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살고 있다. 그녀의 남편 빼고는. 그녀의 남편만이 진정 보통사람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을 뿐, 이은표도 시청자가 보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다.



아무튼, 이요원이 나오는 드라마를 챙겨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연기를 담담하게 잘하는 것 같다. 다만 맡은 캐릭터인 이은표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가끔씩은 답답해보이기도. 아직까지 김규리(서진하)와의 관계가 명확하게 어떤건지 이해는 가지 않는다. 진하에 대한 질투심인건지, 아니면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건지는 드라마가 끝나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추자현(변춘희)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제일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추자현이 나올 때 마다 드라마에 생기가 있다고나 할까.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를 물론 챙겨봤던 적은 없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의 내공이 장난이 아님을 느꼈다. 특히 위 사진에서 이요원과 추자현이 와인을 마시면서 술에 취한 연기를 하는데, 정말 술을 마시면서 촬영을 했나 의심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시청자로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옆자리 테이블에서 구경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 캐릭터는 사연이 참 많은 캐릭터인데, 과연 드라마가 갈수록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진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올인을 더 할 것인지, 아니면 자녀의 행복을 위해 노선을 갈아탈지. 다만 그녀의 행적에 있어서 범법을 저지른 행위는 나중에 처벌을 받게되지 않을까 하는.





주민경(박윤주)


정말 현실에 있을법한 캐릭터다. 앞에 두 캐릭터는 정말 드라마라서 가능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편. 어떻게보면 허영심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자녀의 교육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기를 희생하는 정도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드라마 초반부에 이요원과 사촌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박쥐같은 행동을 해서 별로이긴 했으나 그건 ‘캐릭터’니까. 아무튼 이분 연기도 되게 자연스러웠다.





로이, 최광록(루이 브뉘엘)


이요원과는 프랑스에서 연인이었다가, 김규리(서진하)를 알게 된 후 갈아탄 것으로 나오는 배역이다. 배우는 ‘로이’라고 하는데 아마 ‘최광록’으로 활동을 했었던 것 같다. 불어의 불도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 때에 불어를 꽤나 자연스럽게 잘한다. 이요원이라던지 김규리가 하는 불어는 그냥 책을 읽는 느낌이라면, 로이가 하는 불어는 생활형 불어느낌이랄까. 되게 독특한 마스크를 지녔다. 전형적으로 미남상이라기 보다는 서양쪽에서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아시아인상이라고나 할까. 해외 나가면 엄청 매력적으로 평가할 그런 얼굴이다.



연기는 잘 모르겠고, 과연 이요원(이은표)과 관계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그리고 추자현(변춘희)의 비밀을 알고나서 어떻게 대응을 할지가 궁금해지는 캐릭터다.





전반적인 후기


우선, 영재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그런 드라마인 것 같다. 수많은 사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진 ‘인재’ 보다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영재’가 모든 상을 휩쓸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뭔가 씁쓸해지는 기분은 뭘까. 아마 이 드라마를 통해서, 영재를 판별하는 검사가 있다면 그것이 꽤나 유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유행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연기의 구멍이 없는 것 같다. 아역도 연기를 너무 잘한다. 특히 추자현 아들로 나오는 ‘영빈’이라는 캐릭터는 항상 풀이 죽어있는 모습인데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추자현 딸로 나오는 ‘유빈’이 나중에 자신을 동석이와 동일시하는 연기도 꽤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추자현을 비롯해서 그쪽 가족의 이야기가 나는 흥미롭다.



담임선생님의 역할도 생각보다 독특했다. 처음에는 보여주기 식의 삶을 사는, 나이 많은 선생님들에 대한 고정관념에 박힌 역할을 그릴 줄 알았는데, ADHD로 생각되어진 동석이의 영재성을 발견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카이캐슬>을 닮은 드라마인데 그것에 비하면 순한 맛 버전이랄까.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 드라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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